캘리포니아, 가든그로브 화학물질 사고
Written by DKNET NEWS on May 26, 2026
5일째 이어진 GKN 탱크 위기, 폭발 위기는 벗어난 듯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에서 발생한 항공우주 업체 화학물질 탱크 누출 사고로 한때 5만 명에 달하는 주민이 집을 떠났지만, 26일 현재 3만 4,000명이 귀가가 허용됐다. 그러나 여전히 1만 6,000여 명은 대피 중이며,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시작
사고는 5월 21일 오후 3시 40분께 가든그로브 웨스턴 애비뉴 소재 GKN 에어로스페이스(GKN Aerospace) 제조 시설에서 발생했다. 오렌지 카운티 소방국(OCFA)은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액체 화학물질인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Methyl Methacrylate)가 담긴 저장 탱크가 과열되면서 압력 가스를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탱크를 냉각하기 위해 물을 지속적으로 뿌렸지만, 고장 난 밸브로 인해 내용물 배출이나 중화 처리는 끝내 불가능했다. 당국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탱크가 파열되어 수천 갤런의 화학물질이 쏟아지거나, 폭발이 일어나 인근 탱크로 연쇄 반응이 번지는 이른바 ‘열폭주’ 상황이었다.
한인 밀집 지역도 대피령 범위에
오렌지 카운티 한인 사회의 중심인 가든그로브 코리아타운도 이번 사고의 영향권에 들었다. 가든그로브 시 당국은 한국어를 비롯해 베트남어, 스페인어로 긴급 대피 안내문을 번역해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다국어 주민 안내에 나섰다.
대피 주민들을 위해 플래닛 피트니스(Planet Fitness), 24아워 피트니스(24 Hour Fitness), LA 피트니스(LA Fitness)가 오렌지 카운티 전 지점을 무료로 개방했고, 우버(Uber)는 대피소 이동을 위한 무료 탑승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근 호텔들도 주민들을 위한 할인 요금을 운영했으며, 월드 센트럴 키친(World Central Kitchen)은 현지 음식점·푸드트럭과 함께 대피 주민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그러나 대피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일부 주민들은 차 안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탱크에 균열…최악의 폭발 위기 벗어나
소방대원들은 탱크 외부의 단열재를 제거해 냉각수가 더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했고, 균열이 생긴 탱크 내부 압력 변화를 밤새 직접 접근해 점검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했다.
오렌지 카운티 소방국은 25일 탱크의 액체 비등 팽창 증기 폭발(BLEVE·Boiling Liquid Expanding Vapor Explosion) 위협이 “이제 완전히 배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탱크 내부 온도가 측정 불가능한 수준을 넘겼던 100도(화씨) 이상에서 안정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현장 지휘관 크레이그 코비(Craig Covey)는 “탱크에 생긴 균열이 폭발이나 유출 없이 압력을 빠져나가게 하는 데 딱 충분한 크기였다”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당국은 사고 전 과정에서 민간인과 소방관 모두 부상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방·주정부 비상사태 선포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연방 비상사태 선포 요청에 서명했으며, 백악관은 “대통령 행정부가 가든그로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오렌지 카운티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차원의 자원 동원에 나섰다.
여전히 집에 못 돌아간 1만 6,000명
당국은 대피령을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지만, 탱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1만 6,000여 명의 주민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탱크에서 현재 누출은 없는 상태이나, 가정과 사업체에 대한 대피령은 아직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대피 구역 해제 여부를 계속 재평가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공식 채널을 통해 자신의 주소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뒤 귀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시 공식 홈페이지(ggcity.org/emergency)에서 주소를 입력해 대피 구역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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