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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플레이노 미국 본사 이전 속 수백 명 감원

Written by on July 20, 2026

뉴저지 기존 본사 인력 739명 감원·재배치 … 플레이노에서도 100명 이상 해고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가전 사업 본사를 텍사스주 플레이노(Plano)로 옮기는 과정에서 수백 명을 감원한다.

회사가 발송한 이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 아메리카의 기존 본사가 있던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리프스(Englewood Cliffs)에서 “사업 전환의 일환”으로 직원 739명이 해고되거나 근무지 이전 제안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플레이노에서도 최소 100명이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아메리카는 반도체 제조와는 무관하게 소비자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으로, 이전 작업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 새 캠퍼스 개관 1년도 안 돼 본사 이전 결정

이번 이전 결정은 삼성전자가 잉글우드클리프스에 최신 캠퍼스를 열고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조시 가트하이머 연방 하원의원(뉴저지) 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캠퍼스는 약 1200명을 수용할 계획으로 조성됐으며, 1992년부터 삼성전자가 자리해온 인근 리지필드파크(Ridgefield Park) 본사를 대체한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오래전부터 북텍사스에 상당한 사업 기반을 두고 있다. 플레이노의 75번 고속도로와 레거시 드라이브(Legacy Drive)가 만나는 지점의 레거시 센트럴(Legacy Central) 개발지구가 중심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이곳으로 사무 공간을 처음 통합했고, 2020년 7만 평방피트를 증축했다. 2021년에는 같은 개발지구 내 다른 건물에 6만 평방피트를 추가했고, 2023년에는 인근 레거시 비즈니스파크의 테니슨(The Tennyson) 건물에 약 3만3000평방피트 규모의 사무 공간을 더했다. 이 지역에는 창고·물류 공간도 흩어져 있다.

뉴저지주에 제출된 WARN 통지(대량해고 사전통지)에 따르면 잉글우드클리프스 해고는 오는 9월30일부터 발효된다.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삼성SDS도 지난 6월 리지필드파크에서 179명 규모의 잠재적 해고 계획을 신고한 것으로 기록에 나타났다.

● 반도체는 호황, 가전은 부진…”엇갈린 미래”

이번 감원은 삼성전자가 사업부문별로 엇갈린 상황에 놓인 가운데 나왔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2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제조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배 늘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는 데 이어 최근 테일러(Taylor)에도 새 공장을 열었다. 반면 소비자가전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속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AI 투자를 늘리는 대신 다른 사업 부문을 줄이는 흐름은 다른 기술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실적에서 AI 관련 매출 성장을 보고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커머셜 부문과 엑스박스(Xbox) 부문을 중심으로 4800명을 감원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텍사스주 두 곳의 게임 스튜디오 인력 150명 이상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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