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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뒤엎은 美 고용 충격…9월 금리 동결 예상

Written by on August 7, 2026

미국의 지난달 일자리가 예상 밖으로 2만3000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8만개 안팎 증가를 예상했지만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드는 ‘고용 충격’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의 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동 사태 이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셈법도 복잡해지게 됐다. 월가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노동부는 오늘 아침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만3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8만3000명 증가와 정반대 결과다. 미국에서 한 달 동안 새로 생긴 일자리보다 사라진 일자리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다만 실업률은 6월 4.2%에서 7월 4.1%로 오히려 0.1%포인트 떨어졌다. 일자리가 감소했는데도 실업률이 낮아진 만큼 노동시장 참가율 등 세부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분위기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질 경우 이르면 9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시장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고용 지표가 예상 밖의 감소를 기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금리를 올리면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 이미 식어가는 고용시장과 경기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 중동발 유가 상승은 금리 인상을 요구하지만, 고용 감소는 정반대로 금리 동결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워시 의장은 최근 구체적인 향후 금리 경로를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벗어나 경제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지난달에는 국제 유가 하락 등을 거론하며 인플레이션 위험이 이전보다 완화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9월까지 물가가 다시 크게 뛰지 않는다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은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고용 충격이 반드시 증시에 호재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통상 고용 둔화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떨어뜨려 기술주를 비롯한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시장 금리가 내려가면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높아지는 성장주가 특히 수혜를 입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용 충격’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이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호재보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 있다는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일 경우 주가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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