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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U-HAUL 성장 지수로 본 미국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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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텍사스 1위… 플로리다 2위, 캘리포니아는 6년 연속 최하위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인들은 어디로 움직였을까. 미국 최대의 셀프 이사 플랫폼인 U-Haul이 발표한 ‘2025 U-Haul 성장 지수(U-Haul Growth Index)’는 이 질문에 가장 현실적인 답을 제시한다. 이 지수는 주(州) 간 편도(one-way) 이사 트럭·트레일러·U-Box 이동 컨테이너의 실제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어디로 들어오고(유입) 어디를 떠나는지(유출)를 수치로 보여준다.
2026년 1월 5일 발표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가 2025년 미국 내 이주 증가 1위 주로 올라섰다. 플로리다는 2위로 뒤를 이었고, 반대로 캘리포니아는 6년 연속 순유출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이어갔다.
텍사스, 10년 중 7번째 ‘미국 이주 1위’
텍사스는 2024년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하며 정상에 복귀했다. 지난 10년 중 무려 7차례(2016~2018년, 2021~2023년, 2025년)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미국 이주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5년 텍사스로 유입된 U-Haul 고객은 전체 편도 이동의 50.7%, 유출은 49.3%였다. 전년 대비 유입은 3% 증가, 유출은 1% 증가에 그쳐 순유입 폭이 확대됐다. 이는 일자리, 주거비, 세금 환경, 기업 이전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플로리다 역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5년 플로리다의 유입 비율은 50.6%, 유출은 49.4%로 2위를 기록했다. 플로리다는 2015년 지수 집계 시작 이후 단 한 번도 4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미국 이주 ‘톱10’, 남부가 휩쓸다
2025년 이주 증가 상위 10개 주 중 8개 주가 남부 지역, 그중 6개 주가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다. 따뜻한 기후,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 기업 친화적 환경이 여전히 강력한 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하위 10개 주 중 8개 주는 북부, 그중 동북부 5개·중서부 3개로 나타났다.
정치 지형과 이주의 상관관계
팬데믹 이후 더욱 뚜렷해진 ‘블루 주 → 레드 주’ 이동 흐름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주 증가 상위 10개 주 중 7개 주는 공화당 주지사 9개 주는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승리반면, 이주 감소 하위 10개 주 중 9개 주는 민주당 주지사 7개 주는 민주당이 승리한 주였다
물론 이주 결정의 핵심은 정치만이 아니다. 결혼, 출산, 학업, 직장 이동, 가족사 등 삶의 전환점이 가장 큰 이유라는 점을 U-Haul 측은 강조한다.
가장 큰 변화의 주인공들
2025년 가장 큰 순위 상승을 기록한 주는 오리건(Oregon)이다. 2024년 34위(순유출)에서 2025년 11위(순유입)로 무려
23계단 상승했다.
그 뒤를 미시시피(+18), 콜로라도(+17),
네바다(+15), 뉴멕시코(+15)가 이었다.
반면 가장 큰 하락은 오하이오(-29)였다. 2024년 14위에서 2025년 43위로 급락했다. 버지니아, 인디애나, 아이오와 등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이사는 삶의 결정, 환경은 선택의 이유”
U-Haul 인터내셔널 사장 존 ‘J.T.’
테일러는 “대부분의 이사는 결혼,
자녀, 학업, 직장, 가족사 같은 삶의 사건이 결정합니다.
하지만 환경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디가 더 살기 좋은가’가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라고 말했다.
U-Haul은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10개 주, 2만4천여 개 렌털 지점을 기반으로 연간 250만 건 이상의 편도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 방대한 실제 이동 기록은 인구 통계나 경제 지표와는 또 다른, ‘사람의 발로 움직인 데이터’라는 점에서 높은 신뢰도를 갖는다.
2025년 U-Haul 성장 지수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사람들은 더 따뜻하고, 더 유연하며, 더 기회가 많은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다시 한 번 텍사스가 섰다.
미국의 인구 이동은 곧 경제, 정치, 주거, 그리고 삶의 방향을 읽는 또 하나의 지도다. 2026년 이후 이 지도가 어디를 가리킬지, 다음 발표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리빙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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