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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헬기추락 보복…이란 시릭섬 등 호르무즈 곳곳 폭음<로이터>

Written by on June 9, 2026

아파치 헬기 격추에 트럼프 “반드시 응징” 명령…이란도 맞대응 경고

미군의 보복 공습이 단행된 호르무즈 해협.

미군이 6월 9일 이란을 상대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미 중부사령부(U.S. Central Command·CENTCOM)는 이날 “전날 미 육군 아파치(Apache) 헬기 격추에 대한 대응으로 자위적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이란의 부당한 도발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규정했다.

헬기 격추에서 보복까지

CENTCOM에 따르면 AH-64 아파치 헬기는 6월 9일 오전 7시 33분(동부시간) 오만 해안 인근에서 격추됐다. 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2명은 미 해군 중부사령부와 82공수사단에 의해 약 2시간 만에 구조됐으며, 현재 안전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두 조종사는 안전하고 부상도 없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 공격에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고 적었다.

CENTCOM은 사건 초기 발표에서 이란을 직접 지목하지 않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헬기를 격추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책임 부인하면서도 맞대응 예고

이란은 헬기 격추 관련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란 관영 방송 IRIB는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떠한 공격 작전도 수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는 “우리 영토 인근에 주둔한 외국 군대는 인적 오류, 사고, 또는 교전 중 피격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군대가 철수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최선책”이라며 “우리는 외교 언어를 선호하지만 다른 언어도 구사할 줄 안다”고 덧붙였다.

이란 의회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도 유사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우리는 외교 언어를 선호하지만, 다른 언어는 더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그는 밝혔다.

미군 공습 이후 이란 타스님 통신(Tasnim News Agency)은 이란이 미군의 군사 행동에 대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핵합의 협상에도 먹구름

이번 충돌은 양국이 핵합의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터져 협상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 격추 사건이 발생한 뒤인 6월 9일 늦은 밤, 뉴욕 NBA 파이널 경기를 마친 직후 “이란과 ‘매우 좋은 합의’를 2~3일 내로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가 이뤄지면 이란의 핵무장을 막고 호르무즈 해협을 “서명 즉시” 전면 재개통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100일을 넘긴 이 전쟁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임박을 여러 차례 공언했지만, 실제 합의는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은 명목상 유지되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일시적인 평화 협정 가능성마저 더욱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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